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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아크노바'가 우리 집 현관 앞에 찾아온 이유

아내에게 깜짝 선물로 받은 보드게임 아크노바 패키지 정면 사진

요즘 일상이 바빠서 한동안 보드게임을 멀리했었는데, 집 현관문 앞에 뜻밖의 기적이 찾아왔어. 그토록 갖고 싶었지만 꾹 참고 포기했던 인기 전략 보드게임 ‘아크노바’가 내 이름으로 배송된 이야기, 지금부터 들려줄게!

나의 오랜 취미, 그리고 아내와의 보드게임 라이프

나의 가장 큰 취미 중 하나는 바로 보드게임이야. 요즘은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고 바빠서 자주 즐기지는 못하지만, 마음속에는 늘 보드게임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지. 지난 봄에는 결혼하고 나서 와이프와 함께 집에서 오순도순 즐길 만한 게임을 찾으려고 보드게임 페스타에 다녀왔었어.

그때 고심 끝에 업어온 녀석들이 바로 ‘윙스팬(Wingspan)‘과 ‘생츄어리 아크노바’야. 둘 다 아내와 둘이서 소소하게 머리 쓰며 즐기기에 정말 괜찮은 전략 게임이거든. 그런데 사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주인공은 이 두 게임이 아니야. 바로 생츄어리 아크노바의 본진이자, 요즘 보드게이머들 사이에서 엄청 핫한 전략 보드게임의 끝판왕, ‘아크노바(Ark Nova)‘에 대한 이야기지.

그토록 갖고 싶었지만, 품절과 아내의 반대에 부딪히다

내가 아크노바라는 게임을 처음 알게 된 건 지난 4월쯤이었어. 당시 코리아보드게임즈 쇼핑몰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테마나 시스템이 너무 매력적이더라고. 와이프한테 슬쩍 “자기야, 이런 게임이 있대!” 하면서 보여주니까 반응이 꽤 긍정적이었어. “오, 괜찮네!” 라는 아내의 말에 내 마음은 이미 두근거리기 시작했지.

“분명 좋은 게임인 건 알겠는데… 우리 집에 이미 ‘생츄어리 아크노바’가 있잖아. 같은 부류의 중복 게임은 더 이상 살 수 없어!”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페스타에서 ‘생츄어리 아크노바’를 먼저 덜컥 사버리게 되면서 아내의 입장이 180도 바뀌어 버렸어. 이름도 비슷하고 테마도 겹치다 보니, 굳이 또 큰돈을 들여 아크노바를 살 필요가 없다는 논리였지. 나에게는 정말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였어. 나는 조금 더 깊이 있고 묵직한 전략의 묘미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거든.

그 뒤로 자그마치 3개월 동안이나 아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사면 안 될까?” 하고 애원해 봤지만, 우리 와이프는 정말 꿈쩍도 하지 않더라고. 코리아보드게임즈 쇼핑몰을 들어가 봐도 이미 진작에 품절(Sold Out) 상태여서 구매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했고 말이야. 그렇게 내 마음속에서 아크노바는 서서히 잊혀 가고 있었어.

현관문 앞 의문의 택배, 그리고 아내의 추궁

그러다 사건은 지난주 주말에 터졌어.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1박 2일로 전북 부안으로 힐링 휴가를 다녀왔거든. 즐겁게 여행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했는데, 현관문 앞에 커다란 택배 상자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거야.

상자를 유심히 보는데 눈이 휘둥그레졌어. 박스에 큼지막하게 ‘코리아보드게임즈’라고 적혀있고, 받는 사람 이름엔 내 이름 석 자가 정확히 박혀있더라고. 가장 충격적인 건 물품명에 적힌 단어였어. [물품명: 아크노바]. 순간 내 눈을 의심했지. ‘응? 아크노바라고? 내가 주문한 적이 없는데?’

⚠️ 용의선상에 오른 남편의 억울한 심정

내가 그렇게 갖고 싶어 했어도 아내한테 혼나기 싫어서 꾹 참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게 왜 저절로 우리 집으로 배송된단 말인가! 내 사정을 잘 아는 여동생이 몰래 깜짝 선물로 보내준 건가 싶은 생각까지 찰나의 순간에 스쳐 지나갔어.

그때 와이프의 날카롭고 집중적인 추궁이 시작되었어. “이거 뭐야? 당신 몰래 시킨 거야?” 라면서 말이지. 난 정말 1도 모르는 일이라 너무 억울했어. 아내가 얼른 뜯어서 내용물을 확인해 보라고 하길래 조심스럽게 박스를 개봉했지. 들어보니 무게가 생각보다 너무 가벼워서 ‘에이, 뭔가 다른 사은품이거나 오배송이겠지…’ 했는데, 진짜 아크노바 본품이 들어있더라고! 너무 어리둥절해서 아무리 설명해도 용의자 신분을 벗을 수가 없었어.

반전의 결말, 아내가 차려준 감동의 깜짝 선물

내가 땀을 뻘뻘 흘리며 해명하고 있을 때, 갑자기 와이프가 뒤에서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하는 거야. 알고 보니… 이 모든 게 다 와이프가 비밀리에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어!

그동안 계속 사지 말라고 철벽을 쳤던 이유,
미리 말하면 중복으로 사거나 들킬까 봐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했던 거였어.

내가 너무 놀라서 왜 갑자기 이런 엄청난 선물을 챙겨주냐고 물어봤더니, 와이프가 배시시 웃으며 이야기하더라고. 내가 얼마 전에 몸이 좀 안 좋아서 2달간 병가를 냈었잖아. 그 힘들었던 기간 동안 매일같이 아내 출퇴근을 내 손으로 직접 시켜줬었는데, 와이프는 그게 마음속으로 너무 고맙고 기특했나 봐. 그래서 나를 힘나게 해주려고 내가 그렇게 목놓아 부르짖던 보드게임을 몰래 구해서 선물해 준 거지.

아크노바 보드게임 내용물과 설명서 모습 내 눈앞에 진짜로 나타난 아크노바! 감동 그 자체였던 순간이야.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너무 좋았어. 그토록 갖고 싶어서 앓이 하던 보드게임이 내 눈앞에 실물로 있다니 믿기지 않더라고. 기쁜 마음에 코리아보드게임즈 홈페이지에 다시 들어가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크노바는 다시 솔드아웃(Sold Out) 상태였어. 타이밍 좋게 구해준 아내 덕분에 완전 득템한 거지. 나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운아야!

앞으로의 계획: 룰 숙지 후 아내와 첫 플레이!

아쉽게도 아직 언박싱만 하고 실제 게임은 진행하지 못했어. 요즘 이 블로그 홈페이지 테마 바꾸고 꾸미느라 정신이 없어서 설명서 첫 장도 제대로 못 읽어봤거든. 하지만 와이프가 큰맘 먹고 선물해 준 만큼, 얼른 룰 숙지해서 같이 갓-게임을 즐겨봐야겠어!

혹시 나처럼 아크노바 입문을 고민하고 있거나 룰이 너무 어려워서 헤매고 있는 형제들이 있다면, 아래 내가 자주 보는 유튜브 규칙 설명 영상을 공유해 둘 테니 참고해 봐. 다들 행복한 보드게임 즐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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