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서울대 커플이 삼성 대신 선택한 '진짜 성공'
다들 돈, 명예, 학벌, 그리고 번듯한 직장… 이런 성공의 키워드들을 좇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아?
그런데 오늘, 송태근 목사님의 사경회 말씀을 듣다가 내 머리를 띵하게 만든 엄청난 실화 하나를 듣게 됐어. 남들이 미치도록 갖고 싶어 하는 그 ‘성공’을 헌신짝처럼 버린 사람들의, 아주 구구절절하고도 놀라운 이야기야.
▲ 이번 사경회에서 깊은 도전을 준 송태근 목사님 말씀
현금 다발을 쓰던 재벌집 아들,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
송태근 목사님이 총신대 대학원에 다닐 때의 일이야. 처음에 60명이었던 동기들이 10년 만에 졸업할 즈음엔 딱 16명(남자 8명, 여자 8명)만 남았을 정도로 기숙사 생활을 하며 가족보다 더 끈끈하게 지냈다고 해.
그중에 A라는 남자 동기가 있었어. A의 아버지는 엄청난 부자여서, 매달 A가 받는 용돈이 현금 다발이었지. 세어보면 동기들 한 달 식비를 거뜬히 넘길 정도였대. 친구들은 으레 A의 집에 자주 몰려가 밥도 얻어먹고 공부도 같이 하곤 했어.
그런데 어느 날, 이 친구가 흔적도 없이 행방불명돼버렸어. 걱정된 마음에 집을 찾아갔지만 온 가족이 사라진 뒤였지. 동사무소에 알아보니 주민등록마저 말소된 상태였어. 아버지의 사업이 쫄딱 망해서 온 가족이 야반도주하듯 뿔뿔이 흩어진 거야. 그렇게 A는 모두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져 갔어.
30년 만에 걸려 온 전화, 다짜고짜 쏟아진 쌍욕
그렇게 긴 세월이 흘러 목사님이 50대가 되었을 때야. 교회 사무실에 있는데 비서분이 조심스레 전화기를 들고 오더니 “꼭 받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하더래. 수화기를 넘겨받고 “여보세요” 하자마자, 건너편에서 다짜고짜 엄청난 쌍욕이 날아오는 거 아니겠어?
나를 아는 사람이면 내가 목사인 걸 다 알 텐데, 대체 누가 쌍욕을 할까 싶어 “누구시냐”고 물었더니, 다시 한번 쌍욕을 섞으며 “나 그 A야!”라고 외치는 거야. 목사님은 그제서야 사라졌던 동기 A임을 깨닫고, 너무 반갑고 벅찬 마음에 같이 육두문자를 주고받으며 울컥했다고 해.
”그렇게 토요일에 설렁탕 한 그릇 먹자며 만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30년 만에 나타난 친구의 모습은 너무나 낯설었습니다.”
설렁탕집에서 만난 A는 처음엔 누군지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였어. 덩치가 산만했던 부잣집 도련님은 지난 세월 동안 얼마나 모진 가난과 싸웠는지 몸이 홀쭉하게 말라 있었고, 머리는 다 벗겨져 있었지.
목사님이 가장 궁금했던 건 단연 ‘목회는 하고 있는지’였어. 그러자 A는 춘천에서도 차로 30분을 더 들어가야 하는 시골 마을, 교인이라곤 동네 어르신들뿐인 초미니 예배당에서 묵묵히 목회를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어.
잘나가던 서울대 아들의 청천벽력 같은 선언
이야기는 자연스레 자식 농사로 이어졌어. 놀랍게도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두 아들이 공부를 너무 잘해서, 큰아들은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둘째 아들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대학원 1학기 과정만 남겨두고 있었대. 심지어 둘째는 이미 대기업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직장까지 정해져 있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의 짱짱한 인생만 남은 상태였어.
목사님이 “야, 너 지금 아들 자랑하려고 나 부른 거냐?”라며 농담을 던졌지만, A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지. “아니야, 이제부터가 진짜 본론이야.”
원래 학기 중엔 기숙사에 있어서 춘천 집에 올 일이 없는 둘째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집으로 불쑥 찾아왔더래. 그러고는 이렇게 폭탄선언을 한 거야.
“아버지… 저 아프리카 선교를 가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 대학원 마치면 선교를 가기 위해 신학대학교에 입학하려고 합니다.”
A는 그 자리에서 까무러칠 뻔했지.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그게 아버지한테 할 소리야?”라며 펄쩍 뛰었어. 친척들도 매일같이 기숙사로 찾아와 “왜 그 찬란한 미래를 포기하느냐”며 아들을 뜯어말렸지.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되물었어.
”제 문제잖아요, 전 지금 엎드려 기도하고 있어요.
하나님의 영광을 봤는데 제가 어떻게 가만히 있어요?”
이 엄청난 신앙의 고백 앞에 아버지는 결국 할 말을 잃고 말았어.
삼성맨 며느리마저 의대에 진학한 소름 돋는 이유
3개월 후, 아들은 신학대에 가기 전 안정적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교제 중이던 서울대 동기와 결혼하겠다고 했어. 그녀는 이미 삼성에 입사해 번듯한 타이틀을 달고 잘 나가는 직장인이었지.
아들은 TV에 자주 나오는 송태근 목사님께 주례를 받고 싶다며 아버지의 인맥을 총동원해 달라고 부탁했어. A는 “송 목사는 내 친구인데 넌 그걸 알고 부탁하는 거니?”라며 놀랐지. 그동안 A가 유학 다녀와서 유명해진 친구에게 기대고 싶지 않아 가족들에게조차 친구라는 사실을 숨겨왔던 거야.
송 목사님은 워낙 청년이 많은 교회라 원래 청년부 주례를 안 서지만, 친구의 간곡한 부탁에 기꺼이 주례를 서주셨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 목사님이 수원의 한 신학교 입학식에 설교를 하러 갔다가, 그 아들 부부를 다시 마주치게 돼.
반가운 마음에 아내에게 “직장은 어쩌고 여기 같이 와 있어?”라고 묻자, 그녀의 대답이 정말 압권이었어.
“저 직장 그만뒀어요. 선교 나가기 전까지 공부해서 의사가 되려고요. 아프리카에 가려면 의술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서울대 출신이라 그런가, 마음먹는다고 다 의대를 갈 수 있는 건가 싶어 목사님도 속으로 혀를 내두르셨지. 그렇게 바쁜 목회 일정 속에 이들의 이야기는 또 잊혀 가는 듯했어.
“그 희한한 여학생이 혹시…”
얼마 후, 대전에서 목회하는 제자 목사에게 간절한 부흥회 집회 요청이 왔어. “나 집회 가면 접대 절대 안 받는 거 알지?”라고 단단히 못을 박고 내려갔건만, 제자를 힘들게 하는 깐깐한 의대 교수 장로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식사 자리에 끌려가게 됐지.
그런데 식사 도중 그 의대 교수 장로님이 재밌는 이야기를 꺼내는 거야. “우리 학교에 참 희한한 학생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서울대 나와서 좋은 직장 잘 다니다가 다 때려치우고 늦깎이로 의대에 다시 들어왔더라고요.”
직감적으로 무언가 스쳐 간 송 목사님이 “혹시 그 학생 이름이 OOO 아닌가요?” 물었더니, 장로님이 어떻게 아셨냐며 화들짝 놀랐다고 해. 결국 그녀는 부부의 꿈이었던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정말로 의대 진학에 성공했고, 무사히 마지막 학기를 남겨놓고 있었던 거야.
▲ 세상의 어떤 성공보다 값진 보화를 발견한 인생
밭에 감추인 보화, 당신은 발견했는가?
우리의 인생에서 돈, 명예, 학벌, 번듯한 직장… 이런 것들은 정말 눈부시게 중요해 보여. 나 역시 그것들을 좇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그 어떤 세상의 성공보다 중요한 건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던 거야. 성경에 나오는 소작농은 전 재산을 다 팔아 남의 밭을 샀어. 밭 자체가 가치 있어서가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보화의 가치’를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이지. 예수님의 진짜 영광을 본 사람은, 결코 이전과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없나 봐.
우리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흔히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쓰잖아?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일은 억지로 ‘수고’하며 하는 게 아니야.
내가 보화의 가치를 알아버려서 너무 좋아서, 미치도록 기뻐서 내어놓는 거지. 그러니 오늘부터는 성도들에게 “수고했다”는 말 대신 “당신은 참 멋쟁이입니다”라고 칭찬해 주면 어떨까? 진짜 보화를 발견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그 삶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인생일 테니까.